1. 줄거리
-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누르하치가 후금을 세우고 조선과 군신의 예를 맺기 위하여 조선을 침공하였다. 청의 대군이 공격해오자 임금과 조정은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다. 추위와 굶주림,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 속 청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 대신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맞선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와 청의 치욕스러운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그 사이에서 인조의 번민은 깊어지고,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데 조선의 조정은 끝까지 싸우자는 척화파와 화약을 맺고 훗날을 기약하자는 주화파로 나뉘어 팽팽히 대립하면서 조선의 상황은 더욱더 어렵게 흘러가고 있었다. 인조는 왕실 가족을 강화도로 피신시키고 후에 강화도로 가려 하였으나 이미 수도인 한양까지 청나라 군대가 들어와있었다. 그리하여 인조는 길이 막혀 갈 수 없어 한양을 지키는 요새 중 하나였던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다. 남한산성에는 약간의 식량과 청나라의 10분의 1 정도의 군사만 있을 뿐 그저 방어하기에 급급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성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하여 입장이 다른 사람들의 갈등과 임금인 인조의 고민은 더 깊어가고 있었다.
싸워야 하는가 아니면 치욕을 받더라고 국가의 존속과 백성을 위하여 항복해야 하는가 명분이 다른 두 가지 관점에서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하고 이러한 선택을 하기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2. 역사적 배경
- 1623년 인조반정 이후 조선은 금나라를 배척하는 정책을 내세우자 1627년 후금은 조선을 침입하여 정묘호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때 조선과 후금은 강화를 맺고 양국관계는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1632년 후금은 만주 전역을 석권하고 명나라 북경을 공격하면서, 친명정책을 취하는 조선을 견제하게 되었고 배후의 안정을 위해 조선을 굴복시킬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후금은 양국관계를 형제지국의 대등한 관계에서 군신지의로 고칠 것과 황금·백금 1만 냥, 전마3,000필 등 세폐와 정병3만을 요구하였다.
성내에는 군사 1만 3000명이 절약해야 겨우 50일 정도 지탱할 수 있는 식량이 있었고, 의병과 명나라 원병은 기대할 수 없었으므로 청나라 군과의 결전은 불가능하였다. 또한 성 밖에는 청나라 군이 무고한 백성들을 죽이고 노략질하기를 일삼으며, 어미는 진중에 잡아놓고 그 아이들은 추운 길바닥에 버려 거의 모두 굶어죽고 얼어죽었다.
특히 병자년은 혹독한 추위가 오래 계속되어, 노숙한 장수·군사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기진하여 병들고 얼어죽는 자가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내에서는 최명길 등 주화파와 김상헌등 주전파사이에 논쟁이 거듭되다가, 강화론이 우세하여 마침내 성문을 열고 항복하기로 하였다.
3. 총평
-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인물 간의 갈등과 대립을 잘 표현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들의 명분에 맞는 주장과 의견 대립 이를 결정하기 위한 사건과 사고 등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스토리 전개가 좋다.
하지만 스토리상 한 지역에 갇혀 인물 간의 대립, 주장, 발언, 동조 등 이야기로 풀어가려는 부분에 있어서 관객들에게 맣은 지루함이 보였다. 우리의 안타까운 역사지만 픽션이 가미된 영화로 본다면 보이는 부분이 많이 없어 아쉽기도 하다.
역사를 돌아본다면 치욕의 역사가 되지만 이로 인한 계기로 많은 변수가 생겼음은 분명하다. 추후 이어지는 역사로 본다면
우리나라는 약하지 않은 국가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지금 현대사회에서 보더라도 같은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며 의견 충돌, 대립, 갈등 등 수많은 문제와 소리 없는 타협 과정 속에서 살고 있다. 이는 어떠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하여 우리의 생각과 협력, 토의, 조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을 지는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작게는 개개인부터 크게는 국가 단위 지도자를까지 이러만 경험이 필수적으로 동반된다. 역서 드는 생각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상대방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고 인정하는 법과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무지함을 벗어던지고 서로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사회가 만들어져 하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만 어울리는 게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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