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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상의원, 관념을 버려야 보이는 아름다움

by IRON90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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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30년 동안 왕실의 옷을 지어온 상의원에서 일어나 나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상의원 어침장 저돌 석은 오랜 세월을 상의원에 어 일을 하여 신분 상승을 꿈꾸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저돌 석은 이제 6개월만 채우면 곧 양반이 되어 오랜 꿈인 신분 상승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의 면복을 손보던 왕비와 그녀의 시종들은 실수로 면복을 불태우게 되면서 두 남자의 운명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실수로 면복을 태우게 되면서 왕비는 수소문을 하여 궁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하공진을 찹아 옷 짓는 사람이 필요했던 왕비의 청으로 입궐하여 하루 만에 완벽하게 왕의 옷을 지어 올린다. 이를 보게 된 상의원 어침장 돌석은 처음에는 기생들의 옷이나 만드는 천한 사내라고 생각하며 공진을 무시하나 자신을 곧잘 따르는 공진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가까이 지내면서 공진의 행보를 관찰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공진을 지켜보던 돌석은 그의 천재성에 묘한 질투심도 느낀다. 왕과 왕비를 사로잡은 공진의 옷들은 조선 전체의 유행을 일으키는 지경에 이르러 돌석의 질투심도 깊어지게 되었다.
이 둘의 갈등과 질투심이 최고조에 이를 일이 생기는데 그것은 바로 청나라 사신을 위한 대형 진연이었다. 큰 행사를 앞두고 모두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최고의 옷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가 기는 절정을 항해 간다.
요즘 과거의 생활에 관심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사는 곳, 삶의 현장, 이런 것들이 관심의 대상이 된다. 상의원은 조선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현대사회의 시각을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하다.

2. 역사적 배경

 - 상의원은 조선시대 임금과 왕족을 비롯한 왕실의 의복과 재물을 제작, 공급, 관리하는 일을 맡던 육조중 공조에 속한 관청이다. 왕실 재물과 의복 등을 담당하는 상의원은 조선 개국과 동시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시행되어온 경국대전에 따라 300년 간 그 조직 체계가 유지되어 왔다. 업무를 지도 감독하는 제조, 부제조가 있고 소속 관원으로는 관례때만 뽑아 임명하는 한시직인 정3품의 정(正) 이하 종4품의 첨정, 종6품의 주, 종6품의 별제, 종7품의 직장 등이 각 한 자리씩 있었다. 이 네 명 또는 다섯 명의 관원이 실제 복식과 재화를 관리했다.

당시 ‘상의원’의 장인 수가 597명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여자 장인들이 10여 명 정도 있었던 걸로 알 수 있어 당시 예산을 들여서 밀어준 기관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옷이라고 하는 것이 조선시대에는 옷을 통해서 의례를 얘기하고 옷을 통해서 신분을 얘기할 수 있었다. ‘상의원’은 왕이나 왕비의 침전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항상 왕과 왕비를 가까이 할 수 있었고 지금과 마찬가지로 조선의 왕이나 왕비 중에 관심을 가지는  인물도 있었을 겁니다. 또한 바느질이라고 하는 것은 기술 중에서도 아주 고난도 기술 이었다. 특히 수를 놓고 이런 것들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한 네 살 이럴 때부터 궁에 들어와서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바느질을 배운 사람들이 침선비가 되고, 왕의 옷을 만들게 되는 쉽지 않은 곳이었다.

3. 총평

- 조선시대에도 옷을 만들고 디자인하고 재화를 담당하는 기관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가지고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패션의 관심과 변화의 반응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패션의 관심이 많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한국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에는 아주 좋은 내용이다. 평민의 의복부터 임금의 예복까지 우리나라의 손기술과 예술성, 아름다운 디자인, 한국의 미 등 많은 부분에 관심을 가지게 하며 지금으로 보면 각 디자이너 들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 한복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패션에 대한 관심과 열망,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 새로움에 대한 도전 등 많은 부분이 어우러져 영향을 준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부분을 본다면 현대 사회문화는 한복에 대한 부분, 즉 전통의상이라는 틀이 확고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을 보면 자신의 전통 기모노를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국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한복을 입고 생활을 하면 특별한 행사를 하는 줄 알거나 조금 독특한 시선으로 본다. 이런 부분들은 현대사회에 있어 아쉬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개량을 하거나 리폼, 새로운 디자이너들의 출현으로 새로운 한복문화가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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